쌀직불금 토론회서 대통령 원색비난…안희정에 "희망주는 대권후보 돼달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친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노무현 정부 요직을 두루 거친 김병준 국민대학교 교수가 국무총리로 내정된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마치 엿 먹으라는 불통의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개각 발표를 했다"고 원색 비난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직불금, 행복한 미래를 위한 변화' 토론회 축사에서 "대통령이 변명같은 90초짜리 대국민사과를 한 이후 본인의 변호인처럼 힘센 정치검찰을 민정수석에 앉혀놓더니"라고 최재경 신임 민정수석 인선을 비난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탄한 전 정부의 인사를 앉혀서 야당을 공격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것이 박근혜식 정치란 말이냐"고 반문했다.

추 대표는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방패인사"라며 "반성을 하랬더니 오히려 국민을 향해 반격하는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임 국무총리에 김병준 교수, 경제부총리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내정한 바 있다.

김병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때 ▲대통령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실장 ▲제7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부총리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한편 추 대표는 토론회에 참석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큰 대한민국호를 한 번 이끌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히신 안 지사가 오셨다"며 "정책에서도 희망을 주는 대권후보가 돼주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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