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네티즌들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의 건전성을 띌 것이라는 의견과 시장 침체로 인한 또 다른 부작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3일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서울 강남4구와 과천, 성남, 하남, 동탄2, 세종시 등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기간 연장과 재당첨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11.3 부동산 대책의 효과와 파장에 관한 글로 도배 중이다.

대부분이 이번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전망과 궁금점을 묻는 글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예상을 넘어선 규제 강도에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한 네티즌은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돌아섰다는 점은 반갑다"라면서도 "주요 신도시 알짜배기 단지들의 분양이 거의 끝난 시점에서 이번 대책이 발표된 점은 아쉽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대책으로 청약시장이 당분간 움츠려드는 것은 불가피하겠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인만큼 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그러나 이번 정부의 대책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번에 정부가 지정한 청약 조정지역 이외의 곳에 투자가 몰리면서 일종의 풍선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청약 조정지역의 설정은 사실상 정부가 직접 돈이 될만한 투기지역을 선정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대책 전반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부동산 투기과열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담긴 것은 좋지만 최근 은행권 중도금대출 등 내집 마련이 요원한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