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현 정권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8·개명 전 장유진) 씨가 소유한 제주도 빌라가 최근 서귀포시에 압류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최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의 딸로, 최씨 개인회사 '비덱스포츠' 설립에 관여하는 등 '비선실세의 실세'로 행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지난 2일 자로 장 씨 소유의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소재 145㎡(45평) 규모 빌라를 압류조치했다.
자치단체는 통상 재산세 등 지방세를 내지 않는 경우 체납자 소유의 부동산을 압류하게 된다.
장 씨는 이 빌라를 2012년 5월 4억8000만원에 매입한 뒤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에 담보로 맡기고 2억원 넘게 대출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장 씨는 또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있는 토지 6필지, 2만3700㎡를 다른 형제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색달동 토지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7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최 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커지자 장 씨는 색달동 소재 토지 전체를 50억원대에 급히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3일 "장 씨가 재산을 정리해서 해외 도피를 준비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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