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강원도 원주시 분양시장에 공급과잉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지역 시장에 입지·브랜드별 청약성적의 양극화가 심화 중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주시 기업도시와 문막 등 2개 분양단지가 1순위 청약성적이 저조한 데 이어 순위 내 미달분이 발생됨에 따라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원주시 문막에 시행하는 '서원주 코아루 아너스'가 특별공급에 이어 일반공급 1순위 청약을 실시했으나 전체 가구(842채)의 80%인 672가구가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원주 기업도시 분양전선에도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 기업도시 내 이지더원 1차(1,430가구)가 분양에 나섰으나 직전 호반베르디움 2·3차와 달리 1순위에서 미달분이 대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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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원주 반곡 e편한세상의 전용 84㎡(기준층)이 2억7,500만원으로 '서원주 코아루 아너스'(1억9,700만원)와 '이지더원 1차'에 비해 7,800만원과 4,500만원이 비싸다./아파트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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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청약 미달가구는 445채로서 전체 분양가구의 31%에 달한다. 호반베르디움 2·3차 대단지(1,716가구)가 1순위에서 2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기업도시에서 후속 2·3차분(2,298가구)을 분양해야 하는 이지더원의 분양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셈이다.
반면 삼호가 원주시 반곡동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반곡)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 대 1의 경쟁률로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뒀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 84㎡(기준층)이 2억7,500만원으로 '서원주 코아루 아너스'(1억9,700만원)와 '이지더원 1차'에 비해 7,800만원과 4,500만원이 비싸다.
혁신도시 인접을 호재로 내세운 삼호와 달리 '코아루 아너스'는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신구 휴엔하임' 중단 현장을 승계한 게 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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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기업도시 내 '이지더원1차' 투시도와 원주 문막 '서원주 코아루 아너스'/ |
'이지더원 1차'의 분양가는 직전 호반베르디움과 비슷하나 청약성적이 부진했다. 호반베르디움에 이어 대단지를 분양, 기업도시 기업종사자들과 지역 수요자들이 호반으로 먼저 몰리면서 수요층 감소로 청약성적이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풀이했다.
원주 기업도시는 이지더원 후속 단지를 포함, 모두 7개 블록에 5,000여 가구의 분양이 대기 중이다. 기업도시 내 과잉공급의 후유증이 미분양사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원주시 D부동산 관계자는 "이지더원1차와 서원주 코아루의 경우 2순위 마감이 기대되나 상당분이 미분양상태로 남을 전망이다"며"연내 7,000여 가구에 달하는 공급분을 지역에서 소화하기는 힘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막 코아루와 기업도시 이지더원1차 등 2개 단지는 내년 개통예정인 KTX 서원주역에서 3.5㎞에 자리한다. 올해 11월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인 수도권 복선전철 등 쾌속 교통을 호재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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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토지신탁의 문막 코아루와 기업도시 이지더원1차 등 2개 단지는 내년 개통예정인 KTX 서원주역에서 3.5㎞에 자리한다. 올해 11월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와 오는 2019년 착공 예정인 수도권 복선전철 등 쾌속 교통을 호재로 내세우고 있다./한국토지신탁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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