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함 느끼던 중형세단 고객에 새로운 자극제 역할 톡톡
한동안 자동차시장 시들했던 중형세단 차급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SM6가 큰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판이 짜지고 있는 눈치다. 

더욱이 시들했던 중형세단체급에 새로운 자극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SM6는 마케팅 통으로 불리는 박동훈사장의 저력을 보여주는 케이스로 손꼽히고 있다.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미디어펜


1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6는 자가용 등록 기준으로 출시 이후 7개월 중형차시장 1위를 이어갈 정도로 높은 시장 호응도를 자랑하고 있다.

SM6는 수입차 수준의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의 탑재와 감성품질의 고급화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국산 중형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SM6가 사전예약 한달 만에 2만대의 주문이 몰렸다. 5월 출시된 올 뉴 말리부가 SM6에 이어 8일만에 1만대 예약을 돌파하며 중형세단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다. 

한동안 침제기를 걷고 있는 중형세단시장에서 SM6가 새로운 자극제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중현세단의 새로운 자극제 투입은 올해 르노삼성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동훈 사장의 역할이 크다. 

박동훈 사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수 시장 3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르노삼성으로 옮기기 전 폭스바겐코리아를 이끌었던 박동훈 사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 1세대로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박동훈 사장은 르노삼성에서 QM3의 수입·판매를 주도해 흥행에 성공시켰고 올해 SM6와 QM6를 잇달아 출시해 돌풍을 이끌면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내고 있다. 이런 르노삼성은 올해 무서운 기세로 3위 탈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박동훈 사장의 야심작 SM6는 능동 안전 시스템이 포함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를 RE 트림 옵션에 적용시키면서 승부를 걸고 있다.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는 전방 레이더 센서로 선행차량과의 충돌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경보음으로 알리고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과 앞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안전한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적용돼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SM6./미디어펜


또 고속 운전 시 차선을 인식하고 차선을 이탈할 경우 운전자에게 알리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그 밖에 오토매틱 하이빔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포함한다. 이는 중형세단 차급에 고급화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SM6는 차량의 사운드 시스템, 시트 및 실내 적용 소재의 고급화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 SM6는 노이즈캔슬링 기술로 잘 알려진 오디오 브랜드 BOSE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차량 구석구석 배치된 총 12개의 스피커는 기존 국산 차량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베이스 사운드와 중음을 살려 운전자의 청각까지 만족시키도록 설계됐다. 

이밖에도 SM6의 경우 항공기의 일등석 같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프리미엄 나파 가죽시트 및 마사지가 가능한 시트를 적용하는 등 오감을 충족시킬 준대형급 편의사항을 첨가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무난함의 일색이던 중형세단 시장에 SM6와 같은 새로운 자극제가 투입되며 새로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한층 치열해진 경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 역시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SM6는 3월 출시 이후 성능과 디자인의 우수함이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5091대가 팔렸고, 3월 출시 이후 8개월간 누적 판매량은 4만5604대를 기록했다.[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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