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8일)에 맞춰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4일(현지시간)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로켓발사장의 위성 사진 분석을 토대로 미국 대선 전 핵실험이나 로켓 발사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Unlikely)고 예상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지난달 5차 핵실험이 이뤄진 북쪽 갱도 입구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관측되지만, 이것이 지난 실험 후 자료를 수집하거나 입구를 폐쇄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 실험 준비인지 그 목적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북쪽 갱도 입구 외에는 다른 활동이 관측되지는 않지만 서쪽과 남쪽 갱도의 터널을 볼 때 눈에 띄지 않고도 이들 갱도에서 또 다른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38노스는 덧붙였다.
38노스는 이어 서해로켓발사장의 경우 10월 한 달 동안 활동이 거의 관측되지 않았다며, 단기간에 로켓 발사가 있을 가능성이 더욱 작다고 분석했다.
다만, 발사체가 지지탑의 환경 위장막에 가려져 있는 것인지 관측하기가 불가능한 가운데, 발사대는 자체는 명확히 보인다.
엔진 시험에 이용되는 수직엔진시험대 인근에 있는 이동 가능한 작업장도 9월 이후 그 자리에 남아있다. 이는 북한이 또 다른 엔진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단순히 이전 시험 이후 정리 작업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서해로켓발사장의 다른 시설물에서는 임박한 로켓 발사나 로켓 엔진 테스트와 관련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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