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는 야당이 어떻게 나라 책임지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여야 합의 총리 추천 제안 수용을 야권이 '대통령 2선후퇴' 직접 언급이 없다며 거부한 데 대해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헌법을 어기거나, 헌법에 규정되지 않은 방식을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8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 대통령이) 국무총리에게 실질적인 내각 통할권과 내각 구성권을 보장하는 등 헌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양보를 해도 야당은 냉담하기만 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진정 야당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대통령이 2선후퇴를 하지않는다'면서 반대하는데, 2선후퇴는 헌법 어느 조항에 나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는 8일 야권이 스스로 제안한 '여야 합의 총리'마저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 이후 반대하자 "헌법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양보를 해도 야당은 냉담하기만 하다"며 "2선후퇴는 헌법 어느조항에 나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사진=미디어펜


정 원내대표는 "한두 번이 아니다. 특검, 개헌 논의, 거국중립내각…자기들이 먼저 제안해놓고, 정작 여권이 수용한 이후 막무가내로 반대다. 본인들이 먼저 제안한 건 허언이었나"라며 "이런 철벽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야당이 어떻게 나라를 책임질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고 탄식했다.

한편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의 지난 7일 '비상시국원탁회의' 제안을 거론, "진정성 있는 제안"이라며 "우리 당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9일 안 전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조찬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 하야 없는 책임 총리 반대 ▲이달 12일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참석 등 사실상 대여(對與) 투쟁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비상시국회의체 구성에도 뜻을 모았지만 박 시장이 "국민 정서상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렵다"며 여권 인사 참여에 선을 그으면서 정 원내대표의 기대를 저버린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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