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선창한 국회추천총리 수용해도 정략적으로 혼란만 부추겨"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10일 최순실 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등 법적 조치에 돌입하는 것은 꺼리면서 '내·외치 포기', '즉각 하야' 주장으로 일관하는 야권 대선주자들을 겨냥, "정국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성숙한 리더십'을 당부했다.

이상휘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고 거국중립내각 구성'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의 군 통수권도 내려놓으라는 위험한 주장까지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언행도 문제다. 대통령 퇴진만 외친다"며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면서도 이 문제를 어떻게 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갈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 볼 수 없다. 그저 거리로 뛰쳐나가 위기를 더 키워갈 생각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거론, "점입가경"이라며 "최근까지도 '정치는 여의도가 책임지는 게 맞고 본인은 서울시정에 전념하겠다'던 분이 이번 (최순실) 사태 이후 집회 지원도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과 안 전 대표는 전날(9일) 회동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 요구와 12일로 예정된 민중총궐기 및 촛불집회 참여에 합의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박 시장은) 행정력을 총동원해 집회를 지원하고, 광화문 광장을 사실상 상시집회 구역으로 만들며 정권 퇴진 투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아니라 선동정치인이 더 어울려 보일 정도"라고 비꼬았다.

그는 "문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외친 국회 추천 총리 요구도 수용된 상황인데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닌 키우고 보자는 태도"라며 "매번 요구조건을 바꿔가며 국정수습보단 혼란·불안을 부추기는 정략적 태도는 그 어떤 평가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정치권과 국회를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고 정국 수습에 함께 나서는 성숙한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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