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용인과 동탄2신도시가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일주일만에 분양시장 분위기가 역전됐다.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우건설의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와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각각 18.93대 1, 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 1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0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우건설의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와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각각 18.93대 1, 0.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11.3 부동산 대책 시행 일주일만에 두 지역의 청약시장 분위기가 역전됐다.

용인시는 그동안 '미분양 무덤'의 대표지역으로 최근 신분당선 역세권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용인시 내 아파트 분양단지의 평균 청약률은 2.16대 1로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는 이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이날 이 단지의 최고경쟁률은 30.08대 1이었다. 

반면 연일 '승승장구' 하던 동탄2신도시는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의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향후 분양시장에서 침체가 예상된다. 

1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두 지역의 청약시장이 단 일주일만에 뒤바뀐 것이다. 

11.3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서울, 경기도권(동탄2, 하남 미사, 성남, 과천, 남양주, 고양 등 6곳) 투기과열 공공택지에 대해 전매제한기간이 연장되면서 미적용 지역인 용인 분양시장에 투자자들의 돈이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분양권 전매가능 시기가 입주시까지 연장됨과 동시에 재당첨 제한 등 규제에 걸리면서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 단지로 분양권 전매는 최소 5년, 1순위자 자격요건은 저소득 무주택자 등 까다로운 청약조건이 저조한 청약성적으로 이어진 부분도 있지만 사실상 향후 동탄2 분양시장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용인시 역시 이번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의 결과가 향후 인근 분양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청약조정 지역에 대한 보증서 발급 업무를 일제히 연기하면서 해당지역의 분양이 연기되는 등 혼란 속에서도 용인은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당분간 청약자들의 쇄도가 예상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 이외의 곳으로 투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수혜 지역 가운데서도 입지에 따라 청약률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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