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를 읽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해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논평을 내고 핸드폰을 든 각도나 작은글씨가 카메라에 잘 담기기 위한 연출이라며 "공당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정현 대표 문자 소동은 고도로 기획된 박지원의 작품"이라며 "본회의장에서 저런 각도로 휴대폰을 들고 있는 의원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글자 크기가 `가장 작은` 글씨체다. 오십대 초반인 나도 `중간` 크기 글씨체를 쓰는데 칠십대인 박지원이 저 글씨를 본다는 건 무리"라며 "남이 잘 보도록 한 화면에 담기 위한 배려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저 문자는 9월에 보낸 것이라고 박지원 스스로 밝혔는데 그렇다면 두 달 지난 문자를 지금 들여다 볼 이유가 없다. 그동안 수백, 수천개의 문자가 쌓여있을텐데 일부러 찾으려해도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문자의 내용은 이정현대표로선 곤혹스런 것이고, 박지원으로선 일응 폼나 보인다"며 "결론적으로 망신줘서 대표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술수다"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박 위원장이) 제 꾀에 제가 걸린 것"이라면서 "이런 약은 수를 쓰는 사람이 공당 대표로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공개한 문자는 지난 9월에 주고받은 것으로 이 대표가 박 위원장에게 “장관님 정현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것 아시죠?”라면서 “비서소리 이제 그만하시죠. 부족한 제가 자꾸 인내의 한계를 넘으려고 해요. 장관님. 백번 이해하려고 해도 이렇게 반복해서 비서 운운하시니까 정말 속이 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아무리 아래지만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라며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정현이가 죽을 때까지 존경하고 사랑하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그러니까 잘해. 이해하고 알았어요”라고 했고, 이 대표는 “충성충성충성.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답했다.[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