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의 발행금액이 1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했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현재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100조6,500억원, 발행건수는 3,84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발행된 기업어음 484조원의 약 20.8%를 차지한다.

   
▲ 전자단기사채 발행 추이/뉴시스

지난해 1월15일 전자단기사채 제도가 시행된 이후로 발행 금액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월 하루 평균 발행금액은 1조1318억원으로 지난해 5월(571억원)에 비해 약 20배 늘었다.

예탁원은 "전자단기사채 제도 시행 이후 단기간에 금융시장에 안착했다"며 "정책당국의 제도 활성화 대책 및 기업어음 규제 등을 통해 기업어음과 콜시장의 안정적 대체재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을 내놓은 후 증권사들도 초단기 자금조달을 위한 대체수단으로 전자단기사채를 활용하고 있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3개월 이내)을 고려해 대부분 3개월물 이내로 발행되고 있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 인수계약서 작성,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 및 비용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 앞으로 단기금융시장의 체질 개선과 투자자의 신규 투자금융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