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SM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영업망을 인수한다.
14일 해운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을 관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파산 6부는 SM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1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상선과 SM그룹은 지난 10일 실시된 한진해운 미주·아시아노선 매각 본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당초 계획된 예비실사는 지난 4일까지였으나, 법원이 이달 초 한진해운의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 매각을 검토하면서 실사 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이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매각 대상에 추가한 것은 미주 노선만으로는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롱비치터미널은 연간 300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미국 서부항만 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취급하는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이다.
한진해운은 자회사인 TTI를 통해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법원은 오는 21일 본계약을 체결한 뒤 28일 잔금 납부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