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3만5,000대, 해외 20만7,799대 등 총 24만2,79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20만5,341대(내수 3만2,900대, 해외 17만2,441대) 대비 18.2%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근무일수가 증가했고 해외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6.4% 증가했다. 주력 차종인 모닝이 7,165대가 팔리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어 K5(4,360대), 봉고(4,425대), K3(4,238대), 스포티지R(3,621대) 순으로 나타났다.
K9도 지난달 2014년형 모델 출시로 583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4.3% 증가했다. 계약대수는 1월 610여 대, 2월 700여 대로 증가 추세다. 또 하이브리드 모델인 K5 하이브리드 500h, K7 하이브리드 700h도 지난 1월보다 각각 21.7%, 19.7% 증가한 544대, 461대가 팔리며 선전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신형 프라이드가 3만2,396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K3(포르테 포함) 3만1,253대, 스포티지R(3만344대), K5(2만2,367대) 순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근무일수 증가로 전년 같은 달보다 해외판매 국내공장 생산분이 34.0% 늘고, 해외공장 판매도 9.2% 증가하는 등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내수 시장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아차 1~2월 누적판매로 보면 국내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6만9,150대)보다 0.2% 감소한 6만9,000대, 해외 판매는 전년(39만6,969대)보다 8.6% 증가한 43만1,198대에 그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촉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극심한 국내 자동차 시장 침체에 따른 국내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해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