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7일 '비상시국위원회' 구성 등 당 지도부 불신임 투쟁을 주도해온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 "지금 당이 위기에 빠져 석고대죄해야 할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거꾸로 당에 돌을 던지고 분열에 앞장서고 있다.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정 계파를 모아 당을 분열시키고 있는 김 전 대표에게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는 이 당에서 사무총장, 원내대표, 대표를 역임한 분이자 한편으론 박근혜 대통령 총괄선대본부장, 박근혜 정부가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기의 당대표로서 모든 영화를 누린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분이 지난 전당대회 경선 때도 민생탐방이라는 허울 좋은 기회를 빌려 당을 분열시키고 특정 계보를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가 지난 8·9전대를 일주일여 앞두고 사실상 대권행보로 해석되는 민생탐방을 전개한 데다, 전대 기간동안 측근 박성중 의원실에서 비박계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오더 투표' 문자메시지를 보내도록 한 사실이 한선교 당시 당대표 후보에 의해 폭로된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전직 대표가 당을 깨고 분열시키는 데 앞장선다면 이것이야말로 중대 사안"이라며 "자중하고, 국민들께 참회하고, 당의 미래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