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3500억 달러를 넘어 8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세계 7위 규모로 우리나라 경제가 외부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금융환경을 갖추게 됐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517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3483억9000만 달러) 대비 34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3264억 달러에서 7월 3297억 달러로 늘어난 이후 8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라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전월의 3188억6000만 달러에서 3228억9000만 달러로 40억3000만 달러 늘었다. 유가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1.8%다.
예치금(5.1%)은 181억1000만 달러로 전월(187억3000만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금(1.4%)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25억2000만 달러에서 25억 달러로 2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4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한은은 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를 세계 7위 수준으로 추정했다.
중국이 3조8213억 달러로 1위였다. 일본이 1조2771억 달러로 2위를 달렸고, 스위스(5324억 달러), 러시아(4989억 달러), 타이완(4169억 달러), 브라질(3609억 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