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하야투쟁 병행 주장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4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자신과도 '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라고 거리를 뒀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탄핵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언급한 뒤 "탄핵소추 의결서를 잘 구성해야 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와 접촉 계획을 묻는 질문엔 "국회에서 탄핵 의결이 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고 최대한 설득하겠다"며 "지난번 (야권 지도자) 8인 회의를 끌어냈던 것처럼 그런 일들을 실제로 행동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다니겠다"고 답변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사진=미디어펜


안 전 대표는 앞서 토론회 축사에서도 "김 전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도 탄핵에 뜻을 더했다"며 "이번 탄핵 과정에선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처럼 탄핵소추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질서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고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며,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워터게이트 사건)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상기해야 한다"고 그 근거를 들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11.6%)이 처음으로 자신(11.4%)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대해 "지금은 대선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게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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