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내자동 일대에서 벌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발 제5차 박근혜 대통령 퇴진요구 집회에서 차벽을 형성한 경찰버스에서 박 대통령 및 경찰을 원색 비난하는 부착물과 낙서가 다수 발견됐다.

지난주 4차 집회에서 차벽에 혐오·비난성 부착물을 붙이거나 낙서를 하지 말자는 차원에서 주최측이 '꽃그림 스티커'를 배포, 참여자 대다수가 이에 호응했었지만 한 주 만에 '원상복구'된 모습이다. 한 집회 참여자는 신경질적으로 경찰 버스의 백미러를 맨손으로 쳐대기도 했다.

   
▲ 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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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폴리스라인 구축 차원의 차벽 설치를 '위헌'이자 불법주차로 취급하는 내용이나, 특별한 근거 없는 '사드배치 결사반대' 등 정치적 구호가 담긴 부착물이 꽃그림 스티커보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청와대가 '해외순방 시 고산병을 대비해 구비했지만 사용한 바 없다'고 해명한 실데나필 성분의 비아그라 관련 보도에서 착안한 듯한 "하야하그라"라는 비난성 낙서도 목격됐다.

앞서 3차 집회에선 법적으로 시위·행진이 불가능한 청와대로 진격하는 집회 참여자들을 경찰력과 차벽이 막아서자, 참여자 일부는 경찰 버스에 박 대통령을 "애비없는 X"이라고 욕설을 가하거나 경찰을 '견(犬)찰'이라고 지칭하는 혐오성 낙서를 남겼다. 버스 바퀴가 추후 제대로 구를 수 없도록 스티로폼 스프레이로 휠 부분을 '땜질'을 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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