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4시 4번째 회동서 후보 1인 압축, 의총 추인 예정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비상중진협의회는 28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발 당 위기를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을 이 회의에 참여한 비박계 3인이 추천한 3인 중에서 선출키로 했다. 차기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인선의 전권과 함께 당헌당규상 당대표 권한을 갖는 데에도 합의했다.

친박계 홍문종·정우택·원유철 의원, 비박계 나경원·김재경·주호영 의원 6인은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의를 가진 뒤 원·주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오늘 합의사항은 2가지"라며 "6인 비상중진협의회에선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3인 중에서, 협의회 합의를 거쳐 의원총회 추인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 대해 전권을 갖는다"며 "국민들과 당내 의견을 골고루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두 번째 합의사항을 밝혔다.

이들은 이달 30일 오후 4시에 만나 비주류 3인이 추천한 3인 중 1명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압축, 확정짓고 의총에 추인키로 했다.

주 의원은 후보군 논의와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놓고 하지는 않았고, 이런 분들은 어떤가 정도로 논의했다"면서 기존에 비주류 측에서 거론한 인명진 목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 "적임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질 수는 없으니까 크게 그 범위는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대위원장 권한 부여에 대해선 "비대위 구성에 관해선 전권을 갖고, 기존 당 대표가 가지는 당헌당규상 권한도 당연히 갖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정현 대표와의 내달 21일 이전 사퇴 협의 여부에 관해선 "당대표가 (새로운) 로드맵을 가지고 논의하면 진지하게 최고위의 의제로 삼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며 "우리의 구당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당 대표도 크게 이견을 갖지 않고 우리의 충정을 충분히 받아줄거라 생각한다"고 원 의원이 내다봤다.

이 대표의 '불수용' 가능성에 대해선 "주류측 대표하는 분들이 (지도부의 수용을) 보장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그걸 믿고 있다"고 주 의원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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