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말 퇴진 후 6월 조기 대선을 치르자는 당론을 만장일치 추인, 이 안을 근거로 야당과의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이행여부는 결론짓지 못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20분 가량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 직후 "내년 4월 말 대통령의 사임, 6월 말 조기 대선 일정을 당론으로 오늘 채택했다"고 전한 뒤 "나름대로 큰 의미"라고 자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또 (예상되는) 탄핵 심판의 종료 시점과도 비슷한 시점이므로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는 데 당 소속 의원들이 만장일치 박수로 공식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과 협상에 나서야 하니 확고한 당론을 정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예측 가능하게 국민들에게 중요한 정치 일정을 제시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 당론을 통해 대야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소추에 관해선 "오늘 탄핵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며 "그러나 당론이 채택됐다는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치적 일정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