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조기대선 국민 동의 안할것…공정성·정통성 시비로 국정표류 불가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김무성 전 대표와 회동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즉각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소추해 1월말 퇴진시켜야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1월 퇴진은 뜻밖이고 느닷없는 제안"이라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1일) 밤 KBS1 '뉴스라인' 대담에 출연해 '김 전 대표와 추 대표간의 회동이 박 대통령 퇴진 일정을 둘러싼 여야 협상이 시작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진행형으로 가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1월 퇴진이면 대선을 3월 치러야 한다. 앞으로 4개월 뒤인데 그럴 준비가 돼 있느냐"라며 "각당이 전국 순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최소한의 준비기간이 필요한데 3월 대선은 너무 빠르다. 과연 국민들이 동의하겠나"라고 반문을 거듭했다.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국민들이 충분히 후보들을 검증할 기회도 박탈당할 것이고, 야당 요구에 의해 일방적으로 일정이 잡혀 조기 대선을 치른다고 하면 그 결과에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겠나. 공정성과 정통성 시비에 휘말려 또다시 국정은 표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 관련 제3차 대국민 담화에서 '법 절차에 따른 퇴진'을 언급한 데 대해 임기 단축 개헌이 아닌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당 차원에서 탄핵을 반대하느냐는 물음엔 "반대할 이유가 없고 반대해서도 안 된다. 더 이상 대통령을 보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면서 당일 당론 채택에 대해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이 최소한의 시한으로서 가장 합리적 방안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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