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2일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말 사퇴, 6월말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하며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여야가 조속히 논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에서 “제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해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시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정 대변인의 답변은 앞서 박 대통령이 언급한 이후 국회에서 탄핵안 처리를 놓고 여야 간 벌어진 일련의 논란과 상관없이 처음 제안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 청와대는 2일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말 사퇴, 6월말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하며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청와대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입장은 아직 유효하냐’는 질문에 “여야가 합의해 추천하면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해 총리 후보를 추천하면 따르고 총리에 모든 권한을 드리겠다고 이미 밝혔다”며 “야당이 거부했지만 (만약 국회가 추천한다면) 처음 말씀한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는 같은 질문에 “상황이 변했으니 지켜보자”며 철회 가능성을 내비친 적도 있으나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퇴진 절차는 물론 총리추천도 국회에 일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만나 “국회가 총리를 추천해 준다면 총리로 임명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야권이 총리 추천을 위한 여야 영수회담을 거부한 채 탄핵을 염두에 둔 총리 추천을 추진하면서 진척되지 못했다.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4월말 사퇴가 박 대통령이 언급한 ‘법 절차’에 부합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정과 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이상 말씀하시지 않았으니깐 그대로 유효하다”며 말을 아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