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심리 12월 전망치는 91.7을 기록했다. 7개월 연속 100을 하회한 것이다.
연말 특수에도 불구하고 12월 경기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기업들은 국내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대외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포함하는 트럼프노믹스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11월 기업 실적치(91.0)는 19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기준선을 하회한 기록이다.
올해는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가 지속된 한 해였다. 전망치는 지난 5월(102.3) 한 달을 제외하면 내내 100을 하회했고 설과 추석이 있었던 2월(86.3), 9월(95.0)에 이어 12월에도 특수가 사라졌다.
그 결과 연평균BSI는 2012년 이후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련 송원근 본부장은 “경기가 살아나려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개선돼야 하는데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와 기업 심리가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며 “면역력이 약해지면 사소한 질병에도 크게 고생하듯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기업 환경을 위축시키는 작은 요소도 심각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
[미디어펜=김세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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