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긍정평가 10.5%·與 17.8%로 2위 되찾아…문재인·더민주-국민의당 하락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최근 8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첫 반등, 10%대를 3주 만에 회복한 것으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박 대통령과 동반 추락했던 새누리당도 9주만에 지지율 상승세로 돌아서며 2위를 되찾은 반면 더불어민주당(1위)과 국민의당(3위)은 동반 하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의 경우 여권 유력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반등에 성공했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소폭 하락해 1위를 지켰지만 최순실 사태의 반사이익을 온전히 가져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기존의 유력 주자들과 달리 현안 관련 급진적 발언으로 일관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급등세를 이어가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커다란 낙폭을 보이며 4위에 머물렀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가 의뢰해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252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이달 2일 실시해 5일 발표한 11월5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체의 10.5%로, 전주대비 0.8%p 올랐다.

이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제기가 본격화된 지난 10월 첫주(33.7%) 이후 8주만에 처음 상승한 것으로, 3주만에 두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부정평가는 1.3%p 하락한 85.1%였으며, '모름·무응답'이 4.4%였다.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고개 숙여 사과 의사를 밝히고 있다./사진=청와대


일별로는 최순실 사태 관련 제3차 대국민담화가 있었던 지난달 29일 한주 전보다 1.8%p 높은 10.9%로 올랐고 새누리당이 '내년 4월 퇴진·6월 대선' 일정을 당론으로 채택한 지난 2일 11.9%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2.3%p 오른 9.8%), 대구·경북(1.7%p 오른 17.5%), 충청(1.3%P 오른 9.05%), 부산·울산·경남(1.1%P 오른 13.1%) 등 주로 새누리당 지지세가 높았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나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고, 연령 및 이념성향별로는 전통적 지지층인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주로 올랐다.

정당지지율은 더민주가 1위로 전주보다 0.5%p 하락한 32.5%를 기록하며 최근의 상승곡선은 이어가지 못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6%p 오른 17.8%로, 9주만에야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국민의당에 한 주간 내줬던 2위를 회복했다.

국민의당은 1.9%p나 내린 15.3%를 기록했으며, 탄핵 정국 조성에 앞장서며 한때 8%대 지지율을 구가했던 정의당은 0.1%p 상승한 6.3%로 횡보했다.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20.8%로 지지율 1위를 지켰으나, 전주보다 0.2%p 내렸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1.2%p 반등한 18.9%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2위를 달렸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한주만에 2.8%p나 오른 14.7%로, 3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면서, 같은 기간 지지율이 2.0%p 하락한 안철수 전 대표(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2주 연속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2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스마트폰앱(40%), 무선(27%)·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전체 11.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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