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46명은 '만장일치 반대'…9월말 재신임 전례도 있어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6일 예산국회 마무리 후 원내대표직을 물러나겠다는 지난달 4일 사퇴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 오는 9일 탄핵소추안 '자유투표' 방침을 설명한 뒤 이같은 입장을 타진했다.

그는 "저는 한달 전 새해 예산안 처리와 거국중립내각 구성이 끝나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당의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데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되겠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고 밝혔다.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4일 공약한 '예산안 처리 후 사퇴'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미디어펜


이어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의원들에 대한 제 도리라고 생각한다. 의원들께서 뜻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같은날 46명에 달하는 당내 초선의원들이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직 사퇴 반대에 '만장일치'로 뜻을 모으는 등 반대 움직임이 강해 정 원내대표의 사의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정 원내대표처럼 친·비박 계파색이 두드러지지 않은 후임자를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점도 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지난 9월24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세균 국회의장이 다수야당과 공조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 처리한 직후,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가 만장일치 박수로 재신임된 전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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