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조류인플루엔자(AI)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던 경남에서도 결국 AI가 검출됐다.
경남도는 지난 2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창녕군 우포늪 대대제방 수풀에서 AI 예찰 과정 중 큰고니 폐사체 1마리를 수거해 국립환경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H5N6형 AI가 검출됐다고 6일 발표했다.
도는 현재 검출된 AI가 고병원성인지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검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종 결과는 오는 7일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변 가금류 사육농가에서는 AI 발생 정황은 없다. 그러나 도는 AI가 검출됨에 따라 AI 검출지역에서 반경 10㎞ 이내의 방역을 강화했다.
고병원성 확진에 준해 반경 10㎞ 이내 45개 농가, 약 200만 마리의 가금류 사육농가의 이동제한과 긴급 예찰 등에 나선 것이다.
AI 검출지역 내 축산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기존 거점소독시설 1곳 이외에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 4곳을 추가 설치해 소독작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긴급 예찰과 야생조류 유입을 막기 위한 농가별 축사 그물망도 손봤다. 특히 우포늪 인근 따오기복원센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도는 우포늪 일대 주요 진출입로를 전면 통제하고 자동방역기와 통제소 9곳을 설치했다. 우포늪 출입 전면 통제는 AI 상황 해제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우포늪 생태관도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AI로 인해 우포늪 전체 출입이 통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는 공중에서 접근하는 철새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원센터 상공에 애드벌룬 2개도 띄웠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24일부터 복원 중인 따오기 171마리 중 70마리를 복원센터와 10㎞ 떨어진 장마분산센터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따오기 일반공개를 중지하고 따오기 AI 방역대책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도는 오는 9일 우포늪 인근에서 개최하려던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개청식'도 무기한으로 미뤘다. 6일 현재 전국에서 6개 시도에 28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약 440만 마리의 조류가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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