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순실 처음만나…2014년말 모욕적 언사로 불화"
"차은택 직접 몰랐다…회사 직원중 지인 있어 소개한것"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는 7일 "그냥 더블루K의 직원으로 있었지 가까운 측근이라는 건 사실무근"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말했다.

고영태씨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제2차 청문회에 출석해 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용 의원이 '최순실과 가까운 측근이지 않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최씨를 언제 알게됐느냐'는 질문엔 "2012년경 우연찮게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고 있을 때 '산상품 가방이 있으면 가져와서 보여달라'는 지인 연락을 받아 보여주러 간 자리에 최씨가 있었다"며 "그땐 최씨인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문화계 황태자'라고 불리우는 차은택 광고감독을 왜 최씨에게 소개했느냐는 물음엔 "(최씨가) 광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시켜달라고 했을 때 차씨의 직원 중에 친한 동생이 있어서"라며, 차씨를 직접 알지 못한 상태에서 소개했다고 밝혔다.

고씨는 차씨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2014년말 정도, 저는 광고라는 게 다 같은 광고인 줄 알았는데 차씨가 거기에 미흡하다 판단했고, 또 (최씨에게) 소개를 잘못했구나 판단했다"면서, 최씨와 차씨가 가까워졌기 때문에 최씨와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질의엔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최씨와의 불화설에 대해선 "2년 전부터 모욕적인 말을 들었고, 제 밑의 직원들을 사람취급을 안 하는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와 관계가 악화된 시점은 2014년 12월경이라고 언급했다.

최씨가 '연설문을 고치기 좋아한다'는 말을 수시로 했느냐는 질문엔 "아니다. '좋아한다'는 언급은 (제가) 하지 않았고, 연설문을 고치는 것 같다고 했다. 수시로 하지 않았고, (취재) 기자 분이 있는 데에서 얘기했다"고 일부 부인했다.

한편 차씨는 최씨와 고씨 간 불화로 인해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또 불화설에 대해선 "14년말 정도 둘이 싸운 것으로 안다. 그래서 양쪽에서 따로 제게 연락이 왔다"며 "최씨가 고씨의 집에 찾아가 물건과 돈 등을 가지고 나오는데 그 돈이 서로 본인의 돈이라 하며 싸움이 생겼다고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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