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본확충 작업이 이달 29일 마무리됨에 따라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과 이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13일 채권단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달 23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수출입은행의 영구채 매입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발행하고, 수출입은행이 사들이는 1조원 규모의 영구채 만기는 30년이다. 만기연장 권한은 대우조선이 가지며, 이자율은 3% 내외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산업은행으로부터 출자전환을 받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영구채 발행 안건이 이사회에서 승인되면 산은과 수은은 각각 1조8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원의 영구채 매입을 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대주주인 산업은행 지분 일부를 소각하고 소액주주 지분은 10대 1로 감자(자본금을 일정 비율로 줄이는 것)해 자본금을 줄였다. 감자 이후 산은과 수은의 2조8000억원 자본확충을 마치면 마이너스 1조2000억이던 자기자본은 1조6000억원을 늘어나고, 부채비율은 7000(지난해 말 기준)에서 900%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이잘 29일 이사회 의결을 마치는 대로 영구채를 발생하고 출자전환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연내 자본확충이 끝나면 지난 6월 매매가 정지된 주식거래도 내년 3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