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일감 확보를 위해 손을 잡아 주목받고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윤문균 사장과 유영창 노조지회장이 회사에서 선박 건조작업을 하는 국내외 21개 선주사에 감사편지를 전달했다.
이날 감사편지는 국내 4개 선사 대표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 10여개 17개 외국선사에게 전달했다. 앞서 현대삼호중공업 윤문균 사장과 유영창 지회장은 지난 10월 단체교섭 조인식에 합의한 바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편지를 통해 “올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 하겠다는 노사평화를 선언했다”며 “최고의 품질과 납기 준수를 통해 고객만족을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매년 40여척의 선박을 건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수주절벽으로 작업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올해 수주실적은 8척, 내년 건조물량은 올해보다 3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 절벽’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감사편지는 노사 상생을 통한 대외 신뢰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