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홍 계속' 새누리 2%p 반등한 15%…국민 12%, 정의당 3%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정당지지도가 40%까지 올라 18년 만의 최고수준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선창(先唱)했던 국민의당과 정의당 지지율은 오히려 동반 하락하면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더민주가 최고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박 대통령과 함께 직격탄을 맞은 뒤 계파 갈등이 극한에 치달은 새누리당 지지율은 반등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의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더민주 지지율은 전주대비 5%p나 상승한 40%였다. 

이는 당명 교체 이후 최고치로 전신인 민주통합당 시절 2012년 대선 직전의 37%을 넘어선 수치다. 또 민주당 계열 정당지지도가 40%대를 기록한 건 김대중(DJ)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탄핵 정국과 촛불시위 등에 앞장섰던 국민의당 지지율은 1%p 하락한 12%, 정의당은 4%p 폭락한 3%였다. 국민여론이 지난 9일 탄핵안 가결의 성과를 더민주에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비박계는 '비상시국위원회', 친박계는 '혁신 통합 보수연합'을 구성해 극단적인 세(勢)대결을 벌여온 새누리당은 지난주 13%까지 내려앉았던 지지율을 2%p 다시 회복하면서 15%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의 경우 "대통령 직무 정지기간 중 직무수행은 평가하지 않는다"고 배제했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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