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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광종합건설이 구미 확장단지 15블록에 '골드클래스' 615가구 분양에 나섰으나 2순위에서도 태반이 미분양사태를 빚었다./아파트투유 보광종합건설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경북 구미시 미분양 아파트가 지역 경기 악화의 여파로 급증 중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등 7개 민간분양 단지에 모두 미분양이 발생했다.
'미분양의 무덤'에 밀어내기 신규 분양은 지속, 공급과잉에 지역 분양시장은 울상이다. 최근 호반베르디움이 모두 2,92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공급했으나 태반이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보광종합건설은 구미 확장단지 15블록에 '골드클래스' 615가구 분양에 나섰으나 역시 마찬가지다.
'골드클래스'는 일반청약에서 16명이 청약에 그친 데 이어 2순위 청약에서도 단 1명만이 신청, 청약률이 사실상 '0'수준이다. 분양가도 직전 분양한 '쌍용 예가'에 비해 착한 편이 아니다.
구미시는 올들어 미분양분이 증가일로다. 올해 최고 경쟁률을 보인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14.80 대 1)을 비롯해 '형곡 금호어울림 포레2차(9.70 대 1) 등도 미분양 발생으로 동·호수를 선착순으로 분양 중이다.
구미 D부동산 중개사는 "주택보증공사(HUG)가 공급과잉에다 미분양분 증가로 이달부터 지역을 미분양지역으로 관리했다"며"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전자산업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일자리와 소득이 줄고 인구마저 줄면서 아파트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구미 분양단지 청약성적> |
시기 | 분양단지 | 청약경쟁률 | 세대수 | 미달분 |
12월 | 구미확장단지 골드클래스2차 | 0.03 대 1 | 615 | 599 |
호반베르디움 엘리트 시티 | 0.01 대 1 | 2,092 | 2,064 |
11월 | 강변뉴타운 효성헤일턴 플레이스 | 1.22 대 1 | 280 | |
10월 |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 14.80 대 1 | 351 | |
9월 | 구미 확장단지 쌍용예가 더파크 | 0.60 대 1 | 757 | 303 |
8월 | 구미 신안 실크밸리 | 1.59 대 1 | 236 | 127 |
6월 | 구미형곡 금호어울림 포레2차 | 9.70 대 1 | 255 | |
계 | 7개 단지 | - | 4,586 | 3,093 |
실제 구미산업단지 올해 수출 추정액은 12년 전인 2004년의 250억 달러로 지난 2013년 367억 달러에 비해 32% 격감했다. 지역 실업율 5.8%(상반기 기준)은 전국 최고치로서 최근 1년 반 사이에 곱절 늘었다.42만명을 유지하던 지역 인구는 지난 8월 말 41만명 대로 떨어졌다.
삼성과 LG 등이 휴대전화와 LCD모니터 등 전자제품 공장이 지역 외로 이전하고 지역 내 주요 산단 내 공장의 가동률이 갈수록 저하된 데 따른다.
반면 주택공급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만2,000여 세대 공급에 이어 올해 4,586세대가 분양했다. 지난 10월 말 현재 미분양분은 1,000여 세대가 넘었으나 이달 중 호반과 골드클래스 등 2개 단지의 대거 미달로 미분양분은 2,000여 가구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한편 HUG는 침체 경기에도 불구, 과잉공급으로 미분양이 늘어난 구미와 김천, 오산, 진철 등 4곳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추가함에 따라 미분양 관리지역은 전국 30곳으로 늘어났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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