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몬드 장관 "한국 北 위협대처 노력 지지…보호무역주의 대응협력 희망"
같은날 런던서 양국간 통상장관 회의…고수준 FTA관계 정립방안 논의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필립 하몬드 영국 재무장관을 접견, "정부의 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으며 국정운영도 정상적이고 안정적"이라며 "주요 외교·경제정책 등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라 권한대행을 맡은 뒤 외교 행보에 처음 나선 것으로, 정국 불안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평가된다.

황 권한대행은 "영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있어서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적극적 역할을 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우호적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결의 충실한 이행 ▲주요국의 독자 제재 ▲국제적 대북 압박 등의 전방위적 추진에 있어 영국측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하몬드 재무장관은 "영국측도 양국 간 협력을 변함없이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며 '2017~20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행사를 통해 양국이 더욱 강하고 깊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방어하기 위한 한국의 정책과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향후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계속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몬드 장관은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에도 기존의 대외 지향 정책을 계속 유지하면서 한국 등 주요 우방국들과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보호무역주의 대응에 있어서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정부가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으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관련 협력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영국 국제통상부와 장관급 '제3차 한영 경제 통상공동위원회'를 갖고, 양국 간 통상관계를 브렉시트 이행과 동시에 기존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수준 이상으로 정립할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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