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이런 부분을 최대한 잘 할 수 있는 통신사가 되겠습니다.”

LG유플러스가 고객 가치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며 ‘환골탈태’를 선언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 개발은 물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해 업계 선두주자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계통신비 절감 및 고객혜택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가 발표한 고객혜택 강화 내용은 △인터넷 없이 가족간 스마트폰 결합으로 요금 할인 △가족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장기고객 혜택 강화 등이다.

LG유플러스의 대표적 프로그램은 ‘가족무한사랑’이다. 인터넷을 결합하지 않아도 가족끼리 연결하면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가족무한사랑은 23일부터 신규, 기존 고객 모두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할인은 1월부터 적용된다. 결합범위는 가족 대표자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이다. 월정액 4만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으로 4명이 가족무한사랑에 가입하면 총 2만2000원을 매월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족무한사랑으로 모인 가족의 휴대폰 사용기간을 합산해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4인 가족이 ‘가족결합할인+장기고객할인’의 혜택을 모두 받게 되면 매월 최대 4만4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에 50만명 이상 이 프로그램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1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이동통신 3가 가운데 해지율이 가장 높은 LG유플러스의 요금 할인 정책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소비자 혜택 강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최순종 LG유플러스 모바일사업부장(상무)은 “그동안 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이 부분에서 SK텔레콤과 KT보다 잘 하겠다는 의지”라며 “해지와 고객 이탈이 감소하면 줄어드는 비용보다 늘어나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장기고객을 위한 혜택도 강화한다. 장기 고객 케어프로그램인 ‘U+장기고객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가입기간이 늘어날수록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년이 지난 고객에게 ‘데이터2배쿠폰’을 제공하고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휴대폰 수리비 지원한도를 기존보다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 장기고객에게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제공 및 수리비 지원한도도 가입기간에 비례해 더 좋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최 사업부장은 “(LG유플러스가) 전에는 못하는 회사였다. 이제는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듣는다”라며 “기존 고객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업계 선두)SK텔레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발표한 고객 혜택 프로그림 이외에도 2~3개의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