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 측이 '스위스 망명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 변호를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가 스위스에 망명을 시도한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 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씨가 망명을 한다해도 대체 어느 나라로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씨를 강제소환하는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이화여대 부정입학과 학사비리 등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독일 사법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먼저 전화를 해올 때만 연락이 되는데 최근 들어서는 연락한 적이 없다"며 "다만 현지서도 국내 언론 보도를 보기 때문에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아마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씨는 돌 지난 아들과 함께 독일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인 행적은 묘연한 상태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정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행적이 최종적으로 목격된 시점과 장소는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전인 1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한국과 독일 간 사법공조로 독일 현지에도 정씨에 대한 수배령이 떨어지게 되므로 그 전에 정씨가 자진 귀국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본다.

외교부마저 여권 무효화 작업에 착수한 만큼 돌이 갓 지난 아기를 돌봐야 하는 정씨 입장에서는 독일 당국에 체포된 뒤 강제송환 당하는 것보다는 자진 귀국의 길을 택할 것이란 설명이다.

정씨는 귀국할 경우 어머니 최씨가 이미 구속된 상황에서 아들을 믿고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쉽사리 귀국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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