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상승 부담 반영해 내년부터 제품가격 상승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철강사들이 철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인상을 반영해 내년부터 제품가격을 인상에 나선다. 

   
▲ 국내 철강사들이 철강재의 주원료인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가격인상을 반영해 내년부터 제품가격을 인상에 나선다./포스코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 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을 이기지 못하면서 제품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t당 70만원에 거래됐던 열연강판을 12만원 인상하고, 82만원이던 냉연도 10만원으로 인상한다. 또한 후판과 선재류는 각각 12만원, 10만원으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해 나온 슬래브를 고온에 가열해 얇게 만든 강판으로 자동차와 가전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된다. 후판은 조선이나 건설용으로 쓰이며, 선재는 자동차 부품에 활용된다.

포스코가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는 원인은 국제 주요 원재료 값이 수개월째 상승곡선을 타면서다. 

석탄 가격은 지난해 t당 80달러 수준에서 올해 3.7배 오른 300달러를 뛰어넘었다. 올해 t당 41달러에서 거래됐던 철광석 가격도 12월 첫 주 80.8달러로 2배가량 올랐다.

여기에 내년 제품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시장에서 내년 초 철강 수요 성수기에 대비해 재고확보에 나서면서 지난해 평균가격에 비해 열연강판이 60%가량 뛰었다.

업계 1위인 포스코가 가격인상 계획을 밝힘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가격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제철은 후판 가격은 t당 3만원으로 인상을, 포스코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는 동국제강 역시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