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 탈당도 유감"…국정교과서엔 "시작이 잘못된것" 비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26일 '친박계 후퇴'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인적청산이야말로 새누리당 개혁에 가장 중요한 본질 중에 하나"라면서도 "다만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인민재판식으로 청산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전제를 달았다.

인 내정자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인적쇄신엔 친박 핵심 인사들에 대한 거취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지금 생각, 새누리당에 대한 바람이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해야 되는 거다. 전세를 빼는 데도 한 달 이상이 걸리는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뿐이지만 저는 인적 청산이라는 점, 이 점을 국민들의 엄중한 새누리당에 대한 요구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사진=미디어펜


박근혜 대통령 출당이나 탄핵 문제에 대해 당초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그는 "저는 본래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이라며 "우리 새누리당에 남아 있는 분들도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저는 그분들과 입장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 내정자는 "국민과 동떨어져 있었던 여러 정책, 이런 것들에 대한 일대 변환이 있어야 된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주요 정책에도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국정교과서를 만들었는데 현장에서 전수조사를 하니까 64%가 적당하지 않다는 것 아닌가"라며 "기존 교육부가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하겠다, 그런 얘기 제가 들었다. 이런 건 정책 시작이 애당초 잘못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밖에 비박계의 집단탈당에 대해선 "정당정책이나 이념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같은 보수정당이고 그동안 수십 년 같이 한솥밥을 먹던 사람들"이라며 "남아 있어서 개혁을 같이 했으면 참 좋겠는데 이렇게 나가게 된다 그러니 참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언젠가는 우리가 힘을 합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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