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술집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장 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지난 26일 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어떤 변명을 해도 제 잘못이 분명하기에 진심으로 깊게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에게 큰 상실을 드린 점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집안 어른들과 저를 믿고 지원해주신 동료들에게도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죄송스러움과 착잡함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황의 엄중함을 깨닫고 깊이 반성하며 거듭해서 사죄드리고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장 이사를 기물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죄)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이사는 전날 오후 8시 40분께 용산구의 한 술집에 지인 4명과 들어갔다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다.

이날 모임은 장 이사의 생일을 맞아 마련됐는데 술집에서 케이크를 사다 주면서 30만원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는 진열장에 물컵을 던져 양주 5병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