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전국에 충전기 61개 설치할 것"

기아자동차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쏘울 EV의 시장 안착을 위해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 충전기 29개, 완속 충전기 32개 등 총 61개의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 기아차, 소울EV 다음달 출시/기아자동차

기아차는 11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 호텔에서 미디어 사전 설명회를 열고 내달 출시 예정인 쏘울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쏘울 EV는 배터리(27㎾h 리튬이온)와 전기모터(81.4㎾)만으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폼, 바이오 섬유 등 바이오매스(식물자원)으로 만든 친환경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인 23.9㎏ 사용했다.

기아차는 국내 전기차 부품업체와 함께 쏘울 EV를 개발,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모두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48㎞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는 145㎞/h까지 나온다. 내연기관 기준 환산 시 최대 출력은 111마력, 최대 토크는 29.0㎏/m(약 285Nm)이다. 제로백(0→100㎞/h)는 11.2초다.

쏘울 EV는 AC완속과 DC급속 2종류의 충전 포트를 내장, 국내 모든 시설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를 80% 수준으로 충전하는 데 24~33분이 걸리며, 완속 충전 시 100% 충전에 4시간20분이 소요된다.

기아차는 쏘울 EV에 국산 차종 최초로 전기차용 히트펌프 시스템(Heat Pump System)을 적용했다. 난방 시 냉매순환 과정에서 얻어지는 열 에너지와 모터, 인버터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전장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廢熱)까지 난방장치 가동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운전석 부분 냉난방 '개별 공조(Individual ventilation)' 시스템, 차량의 운동에너지 일부를 다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회생 제동 시스템' 등을 적용,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였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통해 주행가능 영역과 가까운 충전소의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유보 e서비스(UVO eService)'를 적용, 스마트 폰을 활용한, 예약 충전·공조, 원격 차량 상태 조회 등도 가능하다.

기아차는 쏘울 EV를 4,200만원 전후의 가격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 지자체별 보조금 최고 900만원을 지원(각 지자체별 보조금 금액 상이) 받으면 2,000만원 전후의 가격으로도 구입 가능하다.

올해 전기차 구입 고객은 취득세(140만원 한도), 공채(도시철도채권 매입시 200만원 한도, 지역개발채권 매입시 150만원 한도)를 한시적으로 감면 받고 완속충전기 설치 등의 혜택도 받는다.

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영업점과 AS 센터에 급속 충전기 29개, 완속 충전기 32개 등 총 61개의 충전기 설치를 진행 중이며, 쏘울 EV 배터리와 전기차 주요 핵심부품을 10년(16만㎞)간 보증할 계획이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 전무는 "쏘울 전기차는 순수한 전기에너지만을 사용하여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명실상부한 친환경 자동차"라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전기차 기술력이 집약된 야심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