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 반영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정치·경제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위기감 속에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7년 신년사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SK그룹


최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로 정하고, 이를 이뤄내기 위한 방법론으로 ‘구성원의 패기’ ‘경영시스템 업그레이드’ ‘비즈니스 모델 혁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최 회장이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주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말 경기도 SKMS 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는 “변화하지 않으면 급사할 수 있다”며 돈 버는 방법과 일하는 방법, 자산 효율화 등 변화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룹 전반에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최 회장의 강한 의지는 이번 인사에서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서는 50대 사장급 인사를 전면 배치함으로써 과감한 행보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룹의 혁신을 이끌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SK그룹은 올해 에너지, 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 주력분야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최 회장은 “개개인의 변화가 조직으로 확장되고, 이를 틀에 담아놓은 것이 경영시스템의 업그레이드”라며 “사람에서 시작해 조직별로, 그리고 회사별로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재정의하고 실행하면 전체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완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