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효성그룹은 올해 내수경기 위축이 심화되고 경제성장률이 2% 초반까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이상운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 속에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세계교역이 더욱 위축될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도 세계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석유, 철강 등 원자재가격이 상승 기조로 바뀌고 글로벌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제품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국 경제가 보다 활성화되고 세계경제에도 훈풍이 불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산업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를 맞은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그동안 효성은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고, 대륙과 대륙을 잇는 생산네트워크를 건설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의 외형을 갖추어 왔다"며 "경쟁업체들에 맞서 이겨낼 수 있는 글로벌 톱 수준의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해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고객중심경영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고객이 가진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 상생의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품을 생산해 놓으면 어떻게든 팔릴 것이라는 안일한 생산자적 사고방식을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먼저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품질 향상과 납기 준수 등을 통해 고객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고객불만을 제로화하고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철저히 조사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고객을 찾는데도 힘써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