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친문 압박…원희룡 제주지사·홍일표 개헌특위 간사도 가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병국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개헌 저지 보고서' 파문과 관련, "국민의 개헌에 대한 요구는 여론조사를 보면 78.4%까지 나오는데, 정작 자신들의 대선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개헌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

정병국 창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더민주는 개헌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고 상기시킨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아가 "친박패권주의 뿐만아니라 친문패권주의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패권주의"라며 "우리 개혁보수신당은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고 자당이 비(非) 패권지대라는 이미지를 피력했다.

   
▲ 정병국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추진위원장은(맨 오른쪽)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더불어민주당 친문계 '개헌 저지 보고서' 파문과 관련, "국민의 개헌에 대한 요구는 여론조사를 보면 78.4%까지 나오는데, 정작 자신들의 대선 유불리만을 기준으로 개헌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맹비판했다./사진=미디어펜


정 위원장은 거듭 "개헌은 더민주처럼 정략의 눈으로 봐선 안 된다. 민주적 정당 운영을 농단하는 문 전 대표의 비선 라인의 정체를 밝히고 정당민주주의 방해 세력을 발본색원해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개헌을 야합으로 몰아붙이자는 게 더민주 당론이고 문 전 대표 생각인지도 밝히라"고 압박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고 보수신당에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회의에서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약 40년 걸린 뒤 1987년 민주화항쟁으로 쟁취한 직선제에 의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가 30년째 이어졌다"며 "정치 악순환이 벌어지는 권력집중체제와 이젠 단호히 결별할 때"라고 개헌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국회 개헌특위 보수신당 간사를 맡은 홍일표 의원 역시 "촛불민심의 진정한 요구는 구태 청산이고 그건 개헌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 시대의 요구는 제왕적 대통령제 청산이고 분권과 협치에 있다는게 개헌특위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개헌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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