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 개헌파 의원 10여명이 탈당한다는 관측이 나오자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탈당 없다"고 일축한 가운데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들었다"고 말해 두 당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히 탈당 문제는 원내대표 입장에서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제가 원내대표로 있는 한 마지막 탈당자는 이찬열 의원으로 알고 있다"며 탈당설을 부정했다.
이어 그는 "어제도 관련된 의원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해봤는데 보따리를 싸는 어떤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지지자들에겐 동요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철이 다가오니 이런저런 추측성 보도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탈당할 것이란 보도를 다른당 추측에 근거해 보도하거나, 어떤 문건을 특정 계파만 돌려봤다는 식의 보도들은 사실에 근거한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들과 만나 "저는 보따리 싸겠다는 의원에게 직접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탈당 가능성이 있는 의원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엔 "그것까진 말 못하겠다. 제가 다 만난 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고연호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직무대행도 이와 관련해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우리 당 노선을 열어놨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해 앞으로 더민주당 탈당 의원들을 국민의당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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