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 통해 인수 추진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계열사인 대한해운을 통해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전날 서울 마곡동 SM R&D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진해운의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 안건을 상정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주주들은 “대한해운은 벌크 전문 선사로 컨테이너 운영 경험이 없어 본계약이 체결되면 회사의 유동성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안건에 찬성한 비율은 1.8%에 그쳤다.

SM그룹은 당초 오는 5일까지 잔금을 납부하고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인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대한해운을 통한 인수가 백지화되면서 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인수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