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인적쇄신 신속히 마무리…정책쇄신도 추진중"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인적청산과 관련 "이 비상상황에도 누구보다 앞서 책임을 통감해야할 분들이 아직도 기득권에 연연하거나 당원의 염원을 알지 못하고 결단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사실상 친박계 '실세'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을 직격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한 배를 타기로 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결국 이분들도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와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여당 중진 의원으로서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책임있는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을 돕기 위해 어제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과 홍문종 의원이 살신성인의 용단을 내려주셨고, 저를 비롯한 당직자들도 인명진 위원장에게 거취를 일임했다"며 "당내 모든 구성원이 자책하며 변화의 의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저는 새누리당 혁신은 단순히 보수정당을 되살리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혁신 기준은 오로지 국민이고, 국민이 용서할 때까지 흔들림 없이 쇄신하는 것만이 당이 사는 길이고 혁신의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당을 21세기형 신 보수정당으로 바꿔내는 혁명적 혁신을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며 "인 위원장과 함께 당 첫째 과제인 인적쇄신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두 번째로 정책 쇄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정책 쇄신 방향에 대해 "그동안 우리 당이 정성을 기울이는 데 미흡했다고 여겨지는 분야, 특히 사회적 약자와 청년일자리, 중소기업과 지역 상공인 등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정책과 법안을 최우선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헌법 등 보수의 핵심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게 아니라면 국민적 열망과 시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렴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저희는 이미 당 정책위를 중심으로 쇄신에 걸맞는 정책입법과 개혁입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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