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하태경 개혁보수신당 의원은 6일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것을 놓고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중국 인사 가운데 역대 최고위급을 만났다’고 자랑한 것은 실소를 금치 못하는 이야기“라고 일갈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지금까지 국회의원이 만난 중국의 역대 최고인사가 왕이 외교부장이라고 한 건 무지의 소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하 의원은 2014년 2월 정몽준 의원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 일원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등을 만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시 주석은 중국 권력서열 1위, 장더장은 3위”라며 “당시 중국을 방문했을 때 거의 상무위원급 인사들과 한중관계를 논의했다. 왕이는 전체 서열 200위권에 드는 인사”라고 밝혔다. 

또한 하 의원은 “우 원내대표가 자기 당의 방중을 높이 평가하고 싶은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굴욕 외교’일 뿐 아니라 천대받고 무시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중국 측에서) 최소 부총리급이 나오든가, 아님 상무위원급이 나와야 (우 원내대표의 발언을) 웃고 넘어갈 수 있었다”며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훼손하고 모독한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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