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주잔량 지난해부터 일본과 격차 좁혀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지난해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린 한국 조선업이 17년 만에 일본에 추월당했다. 

6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랙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잔량 잠정치가 1991만6852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473척)로 일본의 수주잔량 잠정치인 2006만4685CGT(835척)보다 낮게 집계됐다.

한국은 1999년 12월 말 수주잔량 1059만2915CGT를 기록해 일본보다 2만1600CGT를 앞선 이후 수주잔량에서 일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015년 12월 말 기준 3127만9310CGT로 일본보다 544만3304CGT 앞섰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일본과 격차를 보이기 시작해 1월 초 551만CGT, 3월 초 449만CGT, 5월 초 393만CGT, 7월 말 174만CGT로 좁혀졌다.

일본은 2015년 12월 말 수주잔량이 2583만6006CGT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부터 수주잔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의 감소폭이 일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7월말까지 한국의 신규 수주는 86만675CGT에 그친 반면, 일본은 98만5912CGT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