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미국 뉴욕지점이 지급여력 부족으로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영업정지 통보를 받았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청은 지난 7일 LIG손보 미국지점에 대해 영업중단 조치를 내렸다. 영업중단의 범위는 신규와 갱신영업 등 기존 계약 보전을 제외한 모든 영업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해말 기준 LIG손보 미국지점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70% 아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LIG손보 미국지점은 아직 보험금이 청구되지 않은 보험사고에 대비해 쌓아놓는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충당금을 대거 적립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영업기금 잔액이 500만 달러까지 떨어졌고, RBC비율이 급감한 것이다.

LIG손보는 영업재개를 위해 즉시 4,500만 달러를 뉴욕지점에 송금했고, 현재 갱신영업은 재개된 상태다.

또한 오는 14일 미국 금융당국과 만나 신규영업 재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LIG손보 관계자는 "미국지점이 지난해 두 배 이상 급성장했는데, 이에 따른 지급준비율 준비가 되지 않아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며 "최대한 이 사안을 수습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