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굵직한 대기업들을 비롯해 모두 116개사가 오늘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95개사,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20개사, 코넥스 상장법인 1개사 등 총 116개사가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주총을 여는 상장사 중 시총 상위기업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삼성생명, LG화학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주총을 열고 이사 보수한도를 38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날 '주총데이'의 관심사는 재계 '빅샷(big shot·중요 인물)'들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다.

현대차 주총에서는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현대모비스 주총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안건을 각각 의결한다. 호텔신라 주총에서는 이부진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LG전자의 경우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LG상사는 이희범 부회장, 송치호 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포스코 주총에서는 권오준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에 대한 선임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증권사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진투자증권·골든브릿지투자증권·에이치엠씨투자증권·현대증권·동양증권·대신증권·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동부증권·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 코스닥시장에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의 주총이 예정돼 있다.

동양증권 주총에서는 매각과 관련한 '신주 발행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앞서 지난 1월23일 동양증권은 운영자금 15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714만28571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주총 일정이 한날한시에 몰리는 데 대해 소액주주의 의결권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번 주총 시즌에서는 국민연금의 의결권·주주권 행사 강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연금 투자 지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LG상사(12.74%), 삼성물산(12.71%) 등이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