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영업정지에 들어간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들이 모집인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교육 등 다각적인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개 카드사들은 정부의 영업인력 고용유지 권고에 따라 모집인들을 영업 외적인 업무나 교육 및 훈련, 사회공헌활동 등에 투입하고 있다.

농협카드의 카드모집인 400여명은 12일 전국 10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청소와 급식배식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롯데카드의 카드 모집인은 신규영업을 하지 못하는 대신 가맹점을 방문해 판촉 스티커를 붙이는 등 대체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모집인도 봉사활동과 카드 재발급 보조 업무 등에 투입되고 있다.

3개 카드사들은 아울러 모집인 교육에도 치중하고 있다. 주로 불완전판매 등에 대한 내용과 상품과 관련 법령에 관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모집인들은 기업 수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에 투입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영업정지 기간동안 이들의 고용유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 내부적으로도 영업정지 기간이 끝난 후 다시 회원 기반을 확충하려면 영업조직을 유지하는 것은 지상 과제로 평가된다.

3개 카드사들은 신규 영업 실적이 없기 때문에 모집인들의 소득도 영업 정지 이전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영업조직에서 이탈하는 모집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모집인 규모가 2,000여명이었지만 2월말 현재 1,800명으로 줄었고 KB국민은 1,200명에서 1,100명, 농협카드는 700명에서 630명으로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영업인력의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집인이 이탈하지 않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