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통일전략·현실기반 명확한 논리…동시대 정치인에 큰 사표"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보수진영의 핵심이론가로 꼽히는 박세일 전 의원의 전날(13일) 별세 소식에 "추모하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14일 조의를 표명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높은 식견과 안목으로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을 밝히고 선진화에 온몸을 던지셨던 고(故) 박세일 전 의원께서 별세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의원은 김영삼 정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맡았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17대 국회 비례대표 초선의 몸으로 정책위의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중책을 맡은 바 있다.

행정수도 이전을 "국가적 재앙"이라며 결사 반대, 박근혜 당시 당대표와 정면 충돌한 끝에 의원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신당 창당을 통해 정치권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좌절됐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반(反) 포퓰리즘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 故 박세일 전 국회의원


김성원 대변인은 "박 전 의원은 공동체의 공공선이 무엇인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치를 기반으로 한 선진적 통일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등 대한민국의 길을 학자적 양심과 경륜과 감각으로 날카롭게 지적하며 동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큰 사표(師表)가 됐다"고 칭송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처한 현실을 정확히 목도하고, 짧은 기간 산업화와 민주화를 경이적으로 일구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선진화 전략을 뚜렷하게 제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실 정치와 경험에 기반한 명확한 논리, 그리고 학자적 이상을 실제적으로 결합시켜낸 박 전 의원의 삶은 현 시대를 사는 그리고 다가올 대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에, 포퓰리즘을 남발하는 현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모두 그 높은 뜻을 이어 난국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고 정치개혁에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편안한 안식이 있으시길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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