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며 귀국 인사를 주고받았다.
이날 반 전 총장은 박 대통령과 통화에서 재임 중 기후협약 비준과 지속가능개발목표 이행 등 유엔 주요업무와 현안에 협력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시 "부디 잘 대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반 총장이 12일 귀국 이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간 노고가 많으셨다"며 "그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두셨다. 수고하셨고 축하드린다.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란다"라고 답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3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시고, 새해에 인사를 못 드렸는데 기회를 봐서 한번 인사를 드릴 생각이 있다"고 말한 후 3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반 전 총장 측근은 "두 분의 통화는 2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